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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순천대 총장 '전남교육감 도민후보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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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순천대 총장 '전남교육감 도민후보 추대'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2.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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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적 정당성·명분 잃어…찻잔속의 태풍일지 거대한 회오리일지 관심

전남도교육감도민후보추대위원회(위원장 안영섭 목포해양대 총장)는 23일, 목포 YMCA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장만채 순천대 총장을 교육감 도민후보로 확정 추대했다고 밝혔다.

추대위원회는 그동안 두차례의 상임위원회와 네차례의 추천소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날 전원회의를 통해 후보를 확정 추대했다. 후보검증은 출마예상자들이 살아 온 삶에 대한 평가와 학력, 재산, 세금납부와 체납, 병역, 전과등의 서류심사와 정책평가, 두차례의 면접등을 통해 교육철학과 신념등 다양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후보추대위원회는 후보추대를 끝으로 해산했다. 하지만 장 총장의 도민후보 추천과 관련 추대위원회가 특정인을 추대하기 위해 급조된 모임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영섭 목포해양대 총장을 중심으로 민주노총과 진보연대를 포함한 진보단체, YMCA 등 일부 관계자들이 장만채 총장을 추대하기 위해 위원회를 결성했다는 것.

특히 추대위원회 위원장인 안영섭 국립 목포해양대 총장이 도민후보 추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선거법 위반사례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남도교육감 도민후보 추대위원회의 결정적인 패착은 1차 후보 검증을 거쳐 고진형(61) 영산성지고 교장, 박두규(56)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장만채(52)순천대 총장 등 3명을 지난 2월 10일, 압축해 발표했지만 이중 교육감 출마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특정인 추대를 위한 급조된 모임'이라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 출마자는 "전남도교육감 도민후보 추대위원회에 응모할 의사를 분명하게 피력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력하게 참여의사를 밝힌 인사는 배제하는등 응모절차도 생략하고 교육감 출마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도민후보'선정 운운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명분에서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일부 시민단체들 주도로 반 MB전선을 표방한 시도민 교육감후보들이 속속 선정되고 있어 태풍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장만채 총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중도 우익'에 가깝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비교적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주류를 이룬 추대위원회가 장 총장을 도민후보로 선정한 이유인 ▲경쟁만능 소수특권층 중심의 교육정책 반대 ▲교육민주화와 사회민주화에 기여한 자등의 추대기준에 부합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선거과정을 통해 철저하게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후보로 추대된 장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1985년 순천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일본·미국 객원 연구원과 순천대 대학장을 역임한 뒤 현재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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