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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한자 就任辭, 읽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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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한자 就任辭, 읽을 수 있겠어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3.0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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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일자 김광호 함평교육장 취임사 전문
"咸平天地가 人才天地로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

 

김광호 제23대 함평교육장

尊敬하는 咸平 郡民 여러분, 그리고 敎育家族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금번 3월 1일자, 全南敎育廳 人事發令에 의해 新任 咸平敎育長으로 就任한 金廣浩입니다. 未來를 先導하는 生態田園都市, 살기 좋은 自然環境을 자랑하는 咸平敎育의 責任을 맡게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고,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榮光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항상 個人과 家庭, 地域과 國家의 發展을 위한 成長動力의 核心은 敎育이라는 것을 大命題로 삼고, 責務와 役割을 다해 나가는 것이 最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召命意識을 갖고 咸平敎育 發展에 渾身의 努力을 기울여 강한 體力, 맑은 品性, 밝은 智慧, 알찬 實力을 갖춘 咸平의 人材 育成을 위해 敎育共同體 여러분과 힘을 모아 重點 敎育課題를 着實하고 安定된 가운데 하나하나 推進해 가고자 합니다.

첫째, 맑은 品性과 健全한 生活態度를 길러 肯定的이고 積極的인 思考와 行動을 할 수 있는 人性敎育을 實踐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成熟된 民主市民이 되기 위해서는 道德性과 價値觀이 올바르게 定立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感動이 있는 敎育 實踐, 칭찬 추임새 교육 및 奉仕活動의 活性化, '2008 함평세계나비 곤충엑스포' 홍보교육, 親環境 敎育의 推進 등 學校 特性에 맞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運營하겠습니다.

둘째, 基礎·基本學力 定着과 創意力 伸張 敎育을 위해 學生, 敎師, 學父母의 役割과 責任을 다할 수 있도록 科學的이고 體系的인 프로그램을 具案해 責任指導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硏究하며 가르치는 교단 및 授業 제일주의 風土를 造成하고, 교실수업의 3과정 개선과 창의성 교실수업 3운동 등을 展開해 나가며, 방학 중 여름(겨울)학교 운영, 1일 30분 책읽기 운동,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 소규모 학교 간 협동교육, 다문화 교육의 내실, 영재·특수교육의 多樣化·特性化 등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시대 適應能力 培養을 위해 외국어 교육 여건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글로벌 인재의 條件은 무엇보다도 외국어 실력과 다양한 국제문화 理解力, 情報活用능력을 갖추어 자신의 價値를 높이는 데에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함평외국어센터 운영을 活性化하고,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 '2008 함평세계나비 곤충엑스포' 통역 도우미 등을 통해 實用 英語敎育을 實施하겠습니다.

넷째, 咸平 環境·文化體驗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함평인의 矜持와 自負心을 길러서 지방화시대의 主役을 養成하겠으며 학교면지역 適正規模 學校 育成事業을 成功的으로 추진해 快適한 敎育環境 조성의 모델을 提示하겠습니다.

우리 고장 咸平郡은 環境問題에 대한 豫測性을 가지고, 이미 親環境 課題와 自治行政을 成功的으로 接木시켜 '청정 함평', '친환경의 선도적 자치단체'로 세계적 브랜드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내 고장 학생들에게 環境生態體驗學習을 현장 實踐 중심으로 推進해 環境保全 意識을 繼承 發展시켜 가도록 하겠습니다.

尊敬하는 咸平 郡民과 敎育家族 여러분, 孔子는 “一生之計는 在於幼하고 一年之計는 在於春하며, 一日之計는 在於寅”이라 했습니다. 저는 熱情과 責務性이 全部였던 敎職 初年時節의 初心으로 돌아가서 咸平天地가 人才天地로 변화될 수 있도록 咸平敎育을 設計하고 推進해 나가는 行步를 眞摯한 다짐으로 始作하겠습니다.

앞으로 咸平敎育의 發展을 위해 咸平郡民과 敎育家族 여러분들의 聲援과 協助와 激勵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3. 3. 전라남도함평교육청 교육장 김광호


※정확히 16년전 2008년 3월 1일자로 함평교육장으로 부임한 당시 김광호 교육장의 취임사 전문입니다. 김장환 교육감님이 인사권자이던 시절이었고, 당시에는 이렇게 한자로 된 취임사가 다반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글 전용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독자 여러분들은 한자로 도배된 취임사를 얼마나 읽으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엉금엉금 한자를 읽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기초 기본학력, 1일 30분 책읽기 운동,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 소규모 학교간 협동교육, 다문화 교육의 내실, 영재·특수교육의 다양화와 특성화, 글로벌시대 외국어교육, 환경과 생태체험'등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다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계는 자리에 앉는 사람만 바뀌지 핵심은 변한것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들었습니다. 한자 공부도 해 보실겸 띄엄띄엄 한 번 읽어보시지요. 좋은 문장이 아주 많습니다. 실천이 어렵지.

김광호 교육장은 함평교육장을 지내다 순천교육장으로 전보돼 재직한 후 장만채 교육감 시절 교육장 공모제를 통해 고향인 영광교육장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김광호 교육장과 함께 장재익 교육장도 고향인 진도교육장에서 교육장을 시작해 완도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역시 교육장 공모를 통해 여수교육장을 지냈습니다. 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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