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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운 순천대 총장 "국립의대 공모 불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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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운 순천대 총장 "국립의대 공모 불참 배경은?"
  • 이하정 기자
  • 승인 2024.04.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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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전남도 공모 동·서부 지역 과열 경쟁과 갈등 유발"
대학기관인증평가 ALL PASS,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A등급 획득
광주·전남 최초 글로컬대학30 지정, 전라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참여 성과

"전남도가 추진하는 국립의대 공모방식에 대한 불참 입장을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이번 공모가 동·서부 지역 과열 경쟁과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이 4월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학내 70주년기념관 초석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도가 추진하는 국립의대 공모방식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공모방식은 도내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결국 어느쪽도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떠한 공모기준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아울러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는 향후 탈락 대학 불복 등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의대 신설을 위한 노력이 자칫 갈등과 분열 역사로 기록돼서는 안돼 고심 끝에 정당성이 부족한 공모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총장은 "'전남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은 현재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의료체계를 완성하고, 미래 지속가능성까지 담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남형 의료체제 완성은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구축에 기반하고, 최고 시설과 의료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순천대는 영호남 중심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접근성이 뛰어난 해룡면 신대지구 5만7,000㎡ 의료부지를 확보했고,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질 높은 교육과정도 글로컬 순천대라면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컬로 맺어진 신뢰에 기반해 폭넖게 교류하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의료인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전남 전체 지역을 순환하며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제' 도입계획도 밝혔다.

이 총장은 "순천대 의대는 그 옛날 이순신 장군과 지역민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남해안' 중심에서 전남 동부권을 넘어 도내 전 지역과 경남 서부권까지 연결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완성해 낼 것"이라며 "중앙·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모 통과가 아닌 진정으로 지역에 필요한 의대 설립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병운 총장과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와 언론인 50여 명이 참석해 대학의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운 총장은 취임 당시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4대 필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1년 만에 ▲대학기관인증평가 ALL PASS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A등급 획득 ▲광주·전남 최초 글로컬대학30 지정 ▲전라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참여 등을 굵직굵직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병운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4대 필수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컬 교육 혁신 완성 ▲전남 의과대학 신설 ▲지·산·학 공동연구사업 활성화 및 국내·외 캠퍼스 구축 ▲기부자 예우 강화로 든든한 재정 확보를 목표로 달려갈 것이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는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서도 직접 의견을 밝혔다.

이병운 총장은 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대학이 이뤄낸 여러 성과는 대학의 변화를 세상에 널리 알려주신 언론의 힘이 컸다”며, “소통과 융합의 가치를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강소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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